[아이아토 2019.11,12월호]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드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에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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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작업의 심리적 효과요즘 부모들은 바쁘다. 맞벌이가 대부분이고, 때문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부모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때문에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은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 심리적 안정감을 주므로 권장할만 하다.


스탠실, 컬러가 주는 감성의 시간


아이가 어리거나 주의가 산만한 편이라면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공작물보다는 보다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스탠실이다. 결과물이 나오는 속도가 빠르고 정해져 있는 틀 안에서 채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망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아이들은 무심하게 툭툭쳐서 채색해도 깨끗하게 나오는 결과물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이 만든 문양이 가방, 파우치, 액자 등으로 탄생하는 것을 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컬러는 감성을 전달하는 속도가 형태보다 월등히 빠르다고 말한다. 이는 인간의 시지각이 형태보다 컬러를 빨리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색이 주는 이미지는 강렬하다. 부모는 스탠실을 하면서 아이가 어떤 색깔을 선호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색채선호경향은 인성적, 심리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감정의 상태와 아이의 성격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볼 수 있다.  


연령별로 색채를 인지하는 능력이 키워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생후 3개월 이전의 영아들은 밝고 어두운 것만 구별할 수 있다고 하며 생후 3개월에서 만 12개월 정도가 되어야 시력을 어느 정도 갖추며, 최소 만 2세 이상은 되어야 좋아하는 색채가 생긴다고 한다. 


유아가 그린 그림을 보면 아이나 성인과 달리 그릴 때마다 다른 색채를 사용한 예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색채 선호경향은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 3세 이하 유아의 경우에 더욱 더 잘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 


명암만 구별할 수 있는 신생아 아기들에게 흑백 모빌을 달아주는 것이 그 이유다.
 

전문가에 따르면 만 5~6.5세의 아동은 빨강, 노랑, 녹색, 파랑, 보라, 핑크, 갈색, 회색, 검정의 9가지 색상에 대한 각각의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밝은 색에 대해서는 긍정적, 어두운 색에 대해서는 부정적 감정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아동의 색채 선호도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따뜻한 색에서 차가운 색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부분 원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보라 등의 색을 좋아했으며 순서는 연구에 따라 각각 달랐다. 


결국, 아이들의 색채 선호도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필자의 아이의 경우를 보면 유치원 입학 전까지는 핑크색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지금은 초록색을 좋아한다. 


핑크색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자색이기 때문’이라고. 참고로 필자의 아이는 남자아이다.
 

이렇듯 컬러는 지금 우리 아이가 어떤 사회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지, 심리상태는 어떠한 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이렇게 컬러를 통해 아이의 내적 갈등을 살펴보면서 함께 만드는 ‘작품’으로 아이와 보낸 시간을 남겨놓는다면 그 또한 뜻깊은 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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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박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