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토 2019.8월호] 아토피피부염 아이들의 영양불균형, 이렇게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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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아이들은 본의 아니게 ‘편식’을 하게 된다. 먹기 싫어서 안 먹는 편식이 아닌, 알레르기 요인을 회피해야 하기 위해 ‘선택하는 편식’이다. 


식품알레르기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토피피부염 환아들은 식품알레르기를 동반하고 있다. 


식품알레르기는 하나가 생기면 평생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와 상황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 등 바뀌는 것이기에 주기적으로 검사해 자신의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회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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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들에게 많은 식품알레르기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식품알레르기 주요 원인 식품은 다음과 같다. 


보통 1세~2세의 영아는 우유, 달걀, 땅콩 및 견과류, 밀, 과일, 대두 등에 알레르기를 보이며 2세~12세의 어린이들은 우유, 달걀, 땅콩 및 견과류, 밀, 메밀, 깨, 과일, 갑각류, 생선 등에 알레르기를 보인다. 


1세부터 12세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식품알레르기 원인 식품은 우유, 달걀, 땅콩 및 견과류, 밀, 과일 등이다.

우유, 달걀, 밀은 아토피피부염의 원인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유, 달걀, 밀을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아토피피부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아토피피부염 아이의 상태가 반드시 나빠지는 것도 아니다. 


식품알레르기를 동반하는 아토피피부염의 경우에는 상태의 변화가 있을 수 있겠으나, 모두가 똑같이 적용되는 ‘위험한 식품’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부모라고 아이의 모든 상태를 알 수는 없다. 그렇기에 내 아이가 어떤 식품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반드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 검사해봐야 한다. 


명확한 수치와 그에 따른 데이터를 근거로 아이의 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해 나간다면 증세는 보다 빠르게 호전될 수 있을 것이다.



이유 있는 편식, 알레르기가 사라진 후는?


식품알레르기는 나이가 들면서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생기기도 한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 아이가 우유나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도 커가면서 알레르기가 없어질 수 있다. 


지금껏 알레르기 때문에 이유 있는 편식을 시켰던 부모는 아이의 알레르기가 사라진 후에 그 식품을 아이에게 먹일 때 새로운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바로 ‘아이의 거부’다.알레르기가 사라지기 전까지 아이의 인생 대부분 그 식품은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먹으면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거나 숨 쉬기가 곤란했던 그런 음식이다. 


회피하다 보니,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이나 냄새가 거북한 경우도 있다.

물론, 아이가 거부감 없이 먹어준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면 부모는 대책을 강구하느라 골머리를 앓게 된다.

이런 경우 기억해야 할 것은 ‘억지로 먹이지 말 것’이다. 이 음식은 아이에게 익숙한 음식이 아니며 오히려 지금까지는 피해야 할 음식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계란이라는 것을 기억도 나지 않는 아기 때 잠깐 접했다가 수년 동안 피해왔는데, 이제 와서 계란을 맛있게 먹을 수는 없는 일이다. 


매일 조금씩 계란을 맛보게 한다거나, 계란이 들어가 있는 반찬을 조금씩 내오는 등 아이가 식품과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단, 싫은 음식을 먹으면 보상을 해 주는 식의 접근은 좋지 않다. 그런 경우 아이는 여전히 이 음식을 ‘나쁜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다. 


좀 더 건강해지기 위해 섭취하는 좋은 식품이라는 점과, “지금까지 알레르기 때문에 섭취하지 못했지만 이젠 네가 건강해져서 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어. 축하해. 더 멋진 어린이가 되었네.”와 같은 격려의 말을 더해 아이가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식품알레르기 대체 음식, 어떤 것이 좋을까?

식품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 중에서는 아이의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음식이 많다.

우유와 달걀, 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밀은 현대사회에서 안 들어간 음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애용되는 식재료다. 이 식품들은 다른 식품의 ‘식재료’가 된다는 점에서 회피가 어려운 식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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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대신 두부를 넣어보자


달걀 역시 ‘완전식품’이라고 불리우는 영양 만점 식품이다. 아이 반찬을 만들 때 달걀 하나면 대 여섯 가지의 반찬은 나올 정도로 활용도도 높다. 


하지만 그것은 아이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이야기이다. 


사실 달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으면 아이 역시 또래집단에서의 생활이 고달파진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식단표에는 달걀이 들어간 반찬이 거의 매일 들어있기 때문이다. 


교사와 영양사에게 따로 아이의 상태를 알려 섭취를 제한한다고 해도 완벽히 회피하기 어려운 식품이기도 하다. 


달걀은 ‘단백질’의 보고인 만큼 두부로 영양 섭취를 대신할 수 있다. 두부 역시 단백질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식품이기도 하고, 활용도가 높아 아이들이 단백질을 섭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튀김이나 부침 등의 요리를 할 때 달걀물이 필요한 경우라면 달걀물 대신 카레가루를 푼 물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카레물이 달걀물의 역할을 해 반죽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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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대신 쌀가루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 역시 피해야 할 음식이 많다. 빵은 물론이고 과자, 국수 등 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을 회피해야 하는 상황까지 생긴다. 


밖에서야 어쩔 수 없지만 집에서는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이용해 빵, 과자, 국수 등을 아이에게 먹일 수 있다. 


쌀로 만든 빵은 물론, 최근에는 튀김, 부침 등의 요리에 주재료로 쓰이던 밀가루의 자리에 쌀부침가루, 쌀튀김가루 등의 쌀가루가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수는 밀가루 소면 대신 쌀국수로, 과자 역시 쌀가루 반죽을 통해 아이와 놀이하듯 집에서 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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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대신 멸치를 갈아보자


우유는 칼슘의 보고라고 할 만큼 풍부한 칼슘 함량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단백질도 풍부해 자라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우유를 간식에 자주 포함시키고, 우유 급식을 하기도 하는 등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들의 경우는 보편적으로 꼭 먹어야 할 음식에 속한다. 


우유알레르기가 있어서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을 섭취하지 못한다면 대체 식품으로 ‘멸치’를 고려해보자. 


멸치는 우유에 버금가는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심지어 흡수율은 우유보다 월등히 좋다. 건더기를 잘 씹지 못하는 어린 아이라면 멸치를 볶아 믹서기에 잘 간 뒤, 이유식 등을 만들 때 천연조미료로 쓰면 좋다. 


유치원생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멸치볶음 등으로 반찬을 만들어 주면 좋다.

간혹 우유의 대체식품으로 두유나 아몬드유 같은 식품을 먹이기도 하는데, 대두알레르기나 견과류알레르기가 있다면 좋은 대체식품이 아니다. 


대체식품을 고를 때도 아이의 알레르기 요인을 잘 파악해서 선택하도록 하자.



‘먹는 행위’는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행위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맛집’을 찾고 ‘미식’을 행한다. 


아이들도 ‘먹는 즐거움’을 안다. 아토피피부염, 그 중에서도 식품알레르기를 동반하는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단지 그 범위가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들에 비해 좁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좁은 맛의 세계에 아이들을 가둬놓을 수만은 없다. 


회피할 것은 확실히 회피하고 받아들일 것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대체식품으로 아이들의 영양 불균형을 막는 현명한 식습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지금이다.




Editor 박미옥